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당연한듯 느끼고 있던 저에게, 

나의 삶속에서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감사조건을 돌아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를 자녀삼아주시고, 은밀하게 주님과 대화하게 하심을 감사드려요. 

믿음의 부모님안에서 태어나게 하셔서, 인생의 언덕을 만날때마다, 비밀없이 기도를 부탁하고 응답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하시며, 제가 주님과 멀어질때에는 부모님을 통한 꾸짖음으로 속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도 감사드려요.  

나의 영혼도 살리시고 몸도 살려주신 하나님, 

12살, 춘천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인해, 혼자 춘천성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시간은 잊고 싶은 기억이에요. 

사고당시 차량이 굴렀던 충격으로 인해 한동안 차를 타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차만 타면 잠이 쏟아진답니다. 

죽을 수 있었던 사고에서 생명을 건져주셨는데, 은혜를 잊어버리고, 제 뜻대로, 생각대로 살았음을 용서해주세요.

하나님, 제 성격 잘 아시죠?  

툴툴거리면서도, 제 의견을 따라주는 순한 정보선 집사를 만나게 하셔서 감사드려요. 

우리의 만남을 이끄시고, 하준이와 하민이를 선물로 주시니 정말 은혜입니다. 

결혼당시에 시부모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셨는데, 이제는 어머님께 기도부탁을 한답니다. 또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동서를 보내주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학교에서 배운 전공을 살려, 직장에서 20년 근속하게 하심을 감사드려요. 

부서에서 업무결과를 가로채는 상사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해서 늘 기도했던거 아시죠.

간절히 기도해도 변하지 않는 상황속에서 절망하기도 하고, 다시 소망을 품으며 기도했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놀랍게도 한순간에 모든 상황을 바꾸셨어요.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상황으로 인해 약 10개월간 매일야근의 연속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이 이루신 일들이 놀라워요.

제 힘과 지혜가 아닌,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게 하시고,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동료들을 섬길 수 있게 해주세요.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이 고백이, 주님 만나는 날까지 변하지 않고, 주님 향한 사랑이 날마다 뜨거워졌으면 좋겠어요.

2018.5.28 

주님 마음에 합한 자녀되길 소망하는 이명선 올림~